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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넘버3'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도래울 2016. 11. 25. 14:05

최근 조선비즈 통신팀에서 연이어 쓴 단독 기사들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LG유플러스를 겨냥하려고 의도했던 것도 아닌데 이동통신시장에 나타난 현상들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취재를 하다보면 LG유플러스가 자주 포착되곤 했었다. 혹자는 “LG유플러스 저격수가 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법인폰 판매영업 정지 기간 중 법인폰을 판매한 사실, 다단계 판매업체를 알뜰폰 업체로 등록시킨 일, 다단계 판매업체 통해 LG폰을 밀어준 정황 포착, 다단계 판매업체에 사무실 무상임대 제공, 기변고객의 등급을 나눠 판매장려금을 차등 지급한 일 등이 모두 LG유플러스에 관한 뉴스들이었다. 

최근 휴대전화 기기를 변경할 때 대리점이 신규 가입(재가입)으로 유도해 장기 가입자들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취재에서도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 3개사 중 가입자 보호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현장을 조금만 돌아다니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의 이동통신 유통상가에서 페이백(공식 보조금 외에 추가로 돈을 돌려주는 것) 규모가 가장 큰 매장도 늘 LG유플러스였다. 지난 달 21일 아이폰7 출시일에 가장 먼저 불법 페이백을 푼 것도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시장 3위 사업자인 점을 내세워 약자임을 내세우면서 상습적으로 불법, 비법, 위반 행위를 한다. 물론 통신 시장이 SK텔레콤(50%): KT(30%):LG유플러스(20%)로 고착화한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3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 삼류 마인드에서 출발할 때도 정말 많다. LG유플러스의 상습에 가까운 위반, 시정 조치 사례가 이어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좋은 LG 전체에 피해가 갈지 우려스럽다는 이야기가 LG그룹 내부에서 나온다. 

‘소비자(유·You)에게 도움(플러스·Plus)가 되겠다’는 의미로 사명까지 ‘유플러스'로 바꾸지 않았나. 소비자를 위해 일류 정신으로 일하고 있는 지, 삼류 마인드로 일하면서 입만 ‘1등'을 외치지 않는 지 LG유플러스의 전반적인 회사 시스템을 점검 또 점검해볼 때다.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3/20161123021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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